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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분양

청약포기 무주택자들 급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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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자재 가격 인상으로 전국 정비사업 곳곳에서 공사비 관련 갈등을 빚으면서 공급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청약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무주택자들은 지금이라도 청약을 포기하고 급매물이나 가격 조정을 받고 있는 기존 아파트를 구입할지 복잡한 상황이다.

분양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오른 공사비를 반영하면 분양가 인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고, 특히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제도 개선을 예고하고 있어 민간 물량 공급은 나아지겠지만 청약자들의 부담은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 인포 자료에 의하면 이달 서울 민간 일반분양(예정) 물량은 89가구에 불과하다. 서울 상반기 분양 계획 물량이 9734가구였으나, 현재 상반기 서울 분양계획 물량은 2277가구로 77%가 줄었다. 경기도도 상황이 비슷한데, 분양 계획 물량이 4만 5,678가구가 계획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3만 7,387가구로 줄어들었다. 공사비 인상 등에 따라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된 영향이 가장 크다.

 

무주택자들은 청약을 계속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구축 아파트를 사야 할지 고민이 되는 상황이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청약을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분양가가 계속 올라갈 것 같다면서 청약을 포기해야 할지 문의하는 글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급 감소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건설사들은 입지가 좋고 대단지여도 공사 단가 때문에 입찰을 줄줄이 포기하고 있고,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은 정비 사업 조합은 건설사와 공사비 단가 괴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 시공사 선정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2일 열린 부산 해운대구 가락국수 3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는 1차에 이어 2차에도 건설사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되었다. 앞서 열린 2차 현장 설명회에 현대건설, 롯데건설, SK 에코 플랜트 등 4곳이 참여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부산의 대형 재개발 사업장에 건설사가 한 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현장 설명회에 참여한 한 대형 건설 관계자는 조합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원하는데 조합과 건설사가 생각하는 공사비가 3.3 제곱미터당 10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면서 입찰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1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도 참여한 건설사는 없었다. 여러 건설사들이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결국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공동주택 4183가구를 짓는 대단지 사업이지만, 도급 공사비를 3.3제곱미터당 495만 원(세금 제외) 이하로 상한선을 정했기 때문이다.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던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기본 설계를 해야 평당 공사비 가격이 나오는데 도저히 평당 495만 원 이하는 할 수가 없어서 입찰 자체를 포기했다고 했다.

 

조합은 아직도 자재값 인상 등이 반영되지 않은 예전 단가를 기준으로 입찰을 진행하려 하고, 자재값 인상은 진행 중인 사항이라 손해를 보면서 수주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건설사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자재값 현실화를 요구하는 업체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어 시공사들은 수지 타산을 더 따져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정비사업들은  분양 등 향후 일정들이 줄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개선을 예고하고 있어 공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일반 분양가를 예전보다 유연하게 책정하면 공사비 인상을 반영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면서 가격 현실화도 가능하여 민간 공급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공사비 인상분과 분양가 상한제 개선 등에 따른 일반 분양가는 종전보다 상승하기 때문에 청약 대기자들의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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