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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피티

치사율 최고 10%,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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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은 지난 1958년 처음 발견되었는데,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이 실험실에 있었던 원숭이에서 발견되어 이름이 붙게 되었다. 1970년 콩고에서 최초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 특히 콩고와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었다.

잠복기는 보통 5~17일로 천연두처럼 발열과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수포와 딱지가 피부에 생기는데 병변이 얼굴과 생식기 등 몸 전체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보통 몇 주안에 회복하지만 의료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다소 증세가 경미한 서아프리카형은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이 약 1%, 중증 진행 확률이 높은 콩고분지형은 10%이다. 최근 유럽에서 발견된 원숭이 두창은 서아프리카형으로 파악되고 있다.

 

WHO는 증상이 약해 병원에 오지 않은 사람이 많다고 보고 감염자의 실제 치사율은 훨씬 낮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어린이가 성인보다 더 증상이 심하고, 임신 여성이 감염되면 사산의 위험이 있다.

 

 

주로 아프리카에서 나타났던 희소 감염병 원숭이 두창은 사람이 걸리는 두창(천연두)과 비슷하지만, 증상이 더 약한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 열대 우림지역의 원숭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지난 2019년 영국에서 남성 한 명이 확진된 뒤 3년이 지나고 이달 초 영국에서 확인되었는데, 영국 첫 확진자는 지난달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최근 귀국했다. 나이지리아는 원숭이 두창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국가인데, 이 확진자가 현지에서 어떻게 바이러스에 접촉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람에게 퍼진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설치류가 주요 숙주이다. 2003년 미국에서 발생한 원숭이 두창도 초원에 사는 설치류인 프레리도그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었다. 사람 간 감염은 밀접 접촉 상태에서 침방울이나 고름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공기를 통한 감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보건당국은 최근에 확인된 확진자 4명은 모두 남성으로, 동성 간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에이즈처럼 성교로 감염되기보다는 장시간 피부 접촉이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원숭이 두창이 성병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영국 보건당국은 이번 감염자들이 동성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확인이 되자 동성애자나 양성애자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주의보를 내렸다. 

영국 공중보건안전청의 수석 자문의사인 수전 홉킨스 박사는 원숭이 두창이 이제 여러 나라에서 사람 사이로 퍼져가고 있다면서 지역감염으로 퍼질 수 있다는 처음의 우려가 현실로 입증되고 있다고 하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원숭이 두창이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도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포르투갈에서 올해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5명 나왔고, 의심증상자도 15명이 나왔다. 포르투갈 보건부는 확진 의심 사례와 관련해 영국에서도 궤양성 병변 증상을 보인 사례가 있었다면서 유럽 각 기관과 함께 전국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하였다.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주에서만 의심증상자 23명이 발생했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의심증상자들이 모두 자가격리 중이고, 안정된 상태를 보인다면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위해 전국에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원숭이 두창은 호흡기로 전파되지만, 현재 의심 사례 23건은 성 접촉 중 점액을 통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사람이 캐나다를 방문한 이후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었고, 캐나다 보건당국도 의심환자 13명을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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